카메라의 노출 설정과 초점 조절 기능을 정확히 이해하지 않고서는 좋은 사진을 얻기 어렵다. 노출 설정은 전체적인 사진의 밝기를 조절하는 것이며, 초점 조절은 이미지가 또렷하게 나타날 수 있도록 선명도를 적당히 조율하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 카메라에서 노출을 조절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번째 방법은 렌즈를 통해 CCD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고, 두 번째 방법은 들어온 빛이 CCD에 닿는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다.
흔히 사진을 빛과 시간의 예술이라고 말한다. 카메라에서 조리개는 빛의 양을 조절하고 셔터 스피드는 시간을 조절한다. 따라서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는 사진의 질을 결정하는 두 가지 핵심 기능인 셈. 조리개 값은 보편적으로 F로 표시되며, 조리개 값이 작을수록 한꺼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잘 이해가 안 된다면 셔터 스피드를 동일하게 설정하고 조리개 값을 달리하면서 시험 촬영을 해보면 좀더 확실히 이해가 될 것이다.
[조리개 우선모드란?]
작은 구멍으로 오랜 시간 들어온 빛과 큰 구멍으로 짧은 시간에 들어온 빛은 양적인 면에서 동일하다. 이것을 전문적인 사진 용어로 동일 노출이라고 한다. 아래 표는 동일 노출이 되는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 값을 도표로 작성한 것이다.
동일 노출표
셔터속도 | 1/2000초 | 1/1000초 | 1/500초 | 1/250초 | 1/125초 | 1/60초 | 1/30초 | 1/15초 |
조리개 값 | F2 | F2.8 | F4 | F5.6 | F8 | F11 | F16 | F22 |
동일 노출표를 토대로 조리개 값과 셔터 스피드를 설정하면 노출 효과가 적절히 적용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에서 이와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이 바로 조리개 우선 모드다. 조리개 우선 모드에서는 사용자가 조리개 값을 임의로 선택하면 적정 노출을 얻기 위해 자동으로 셔터 스피드가 조절된다.
조리개 우선 모드는 다양한 수동 기능을 지원하는 고가형 디지털 카메라에서나 볼 수 있는 고급 기능으로 보통의 자동 카메라는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조리개 우선 모드는 반자동 기능이라고 볼 수 있으며, 보편적으로 조리개를 의미하는 'Aperature'의 약자인 'A' 또는 'Av'로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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