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는 남자병실, 할머니는 여자병실로 이웃한 옆 병실에 입원해 계셨다. 그러던 어느날 할머님이 갑자기 상태가 안좋아지셔서 나의 촉각을 곤두서게 한 날이 있었다. 일반병실에서 ICU(중환자실)로 내려보내드려야만 했고 의식이 떨어져가는 할머님의 손을 걱정스러운 두눈으로 지켜보시며 기력이 딸리시는 당신의 손으로 할머님의 손을 어루만지시며 눈시울을 붉히시는 할아버님 다음날 아침.... 할머님이 다행히 깨어나셔서 말씀도 잘 하시던 시간 할아버님은 할머니 신체상태를 확인하고 밥먹으러 급히 식당으로 가던 나를 붙잡고, 어둑해져서 보청기를 낀 귀로 내 설명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들으시려고 노력하시려다, "할아버님~! 할머니 좋아지셨어요, 걱정안하셔도 돼요"란 말에 내 손을 꼭 부여잡으시면서 "감사합니다...."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