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었을 때 나는 장인과 낚시를 자주 갔다. 장인은 낚시를 아주 좋아하는 일명 '꾼'이었다. 장인과 낚시를 다니던 시절 나는 낚시가 무언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저 적당히 큰 물고기 몇마리만 잡으면 된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쯤되면 '이제 됐다'싶어 집으로 가고 싶었다. 하지만 장인은 달랐다. 조류 정보를 기록한 차트와 현재의 조류를 확인하며 계속해서 새로운 미끼를 던졌다. 장인은 자신의 일에 몰입했고 자신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런 까닭에 낚시는 언제나 성공이었다. 비단 낚시뿐만이 아니었다. 자신의 사업에서도 훨씬 더 큰 성공을 이뤄냈다. 장인은 내게 "진짜 낚시꾼은 물고기 몇마리 잡은 것에 만족해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진짜 낚시꾼은 자신이 잡을 수 있는 최대..